베트남도 '환율전쟁' 동참…동화 또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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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역적자 130억弗 달할 듯
베트남이 자국 통화인 동화를 추가 평가절하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동 · 달러 환율을 이날부터 달러당 기존 1만8544동에서 1만8932동으로 2.1% 평가절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이후 세 번째다.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해 11월 동화를 5.4% 평가절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다시 3.4% 평가절하했다.
SBV는 이번 조치가 치솟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67억30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반면 수출은 1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트남 경제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늘어나는 무역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베트남의 자금줄인 외국인 직접투자와 해외 송금액이 베트남 경제 회복에 따라 늘어나고 있지만 무역적자는 그보다 규모가 크다"며 "올해 무역적자는 1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동 · 달러 환율을 이날부터 달러당 기존 1만8544동에서 1만8932동으로 2.1% 평가절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이후 세 번째다.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해 11월 동화를 5.4% 평가절하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다시 3.4% 평가절하했다.
SBV는 이번 조치가 치솟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67억30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반면 수출은 1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트남 경제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늘어나는 무역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베트남의 자금줄인 외국인 직접투자와 해외 송금액이 베트남 경제 회복에 따라 늘어나고 있지만 무역적자는 그보다 규모가 크다"며 "올해 무역적자는 1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