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그레그노먼 골프웨어,벤 호건 등 여러 골프의류 브랜드가 판매 부진으로 부도를 낸 가운데 국내 기업이 해외 캐릭터를 활용,자체 골프의류 사업에 나서 관심을 끈다. '개구쟁이' 데니스골프웨어로 잘 알려진 데니스코리아가 주인공이다.

데니스코리아는 이달 말께 전국에 15개의 대리점을 열 예정이다. 주요 입점 브랜드는 기존의 데니스와 미국의 유치원 어린이 교육 캐릭터인 세서미스트리트를 활용한 골프의류다.

데니스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 라인이라면,세서미스트리트는 엘모 같은 캐릭터를 내세운 앙증맞고 귀여운 스타일이다. 두 브랜드의 가격대는 티셔츠가 12만원 선으로 기존 골프웨어보다 30%가량 싸다. 특히 세서미스트리트 캐릭터를 골프용품 및 의류로 만든 것은 데니스코리아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미국 본사도 캐릭터 용도 확장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데니스코리아는 대리점에서 데니스와 세서미스트리트의 신제품과 이월상품,기획상품을 모두 취급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월상품은 50~70% 저렴하고 기획상품은 30% 이상 할인 판매하기 때문이다.

데니스코리아는 올 초부터 데니스골프 관련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제품군은 골프백에서부터 골프화 헤드커버 모자 등 다양하다. 박노준 데니스코리아 대표는 "신선한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의류가 차별화를 원하는 골퍼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제품력과 함께 독특한 대리점 운영 제도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데니스코리아는 국가대표 출신 등 12명으로 이뤄진 데니스골프단을 운영 중이며 최근 경기도 수원에 데니스골프아카데미도 개원했다. (02)3481-2202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