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곧 선보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서비스 시행이 자꾸 미뤄지고 있는 데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삼성전자의 태블릿 PC(소형 터치스크린 PC) '갤럭시탭(가칭)'을 출시하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의견을 조율하는 문제 등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곧 서비스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고 요금제 적용은 8월1일로 소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부터 월 5만5000원(올인원55)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8월1일부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요금제를 5만5000원짜리 이상으로 높인 뒤 무선 인터넷 사용을 늘리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방통위에 서비스 인가 신청을 지난 주말에야 하는 등 시행일이 자꾸만 연기돼 왔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이란 회사가 발표해 놓고 소급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통위 쪽도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