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럽의 경제엔진] (1) "녹색기술로 미래기업 유치…폐쇄 위기 넘겨"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 최대 민간 산업단지 '훽스트'의 턴어라운드 스토리는 독일의 부활과 궤를 같이한다. 이곳은 독일 화학 업종 분야의 대표 클러스터로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1990년대 말 독일의 환경정책이 강화되면서 폐쇄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훽스트 산업단지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녹색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에 바이오,에너지 클러스터로 재부상했다.

위르겐 포어만 훽스트 산업단지 이사장(사진)은 "훽스트 산업단지 운영기관인 '인프라서브 훽스트'의 작년 매출은 12억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유럽 지역 기업들의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6억유로를 투자하는 등 여전히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훽스트의 부활 이유로 미래산업군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전문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훽스트는 인프라를 이들 기업의 특성과 니즈에 맞게 재편했다. 그는 "제약,바이오,에너지 분야 기업들은 특성상 유독물질이나 폭발성 화학물을 많이 다루고 산업폐기물,폐수 등을 비교적 많이 배출하는 편"이라며 "훽스트 산업단지는 자체 폐수 정화 및 재활용 비율이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포어만 이사장은 "훽스트 산업단지의 에너지 및 오염물질 관리 기술이 뛰어나다"며 "입주를 문의하러 온 기업들이 단지 곳곳의 폐기물 재처리 시스템과 바이오 가스 발전시설에 놀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