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만나기로 한 지 한 달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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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조율 쉽지 않아…"내달 초 회동" "더 늦어질 수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만나겠다고 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회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제든지 만나 기탄없이 대화하겠다"고 했고 박 전 대표 측도 호응을 했다. 때문에 재 · 보선 전후에 회동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돌았으나 여전히 구체적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재 ·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서 굳이 회동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6 · 2지방선거 패배에 따라 이-박 회동 필요성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양측 모두 의미있는 만남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당초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회동은 선거와 관계없이 나왔던 것"이라며 "재 · 보선 승리와 결부 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과거 다섯번 만났는데 결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모양새만 따져 사진찍기 정도로 끝나선 안되며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기보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측의 한 의원도 "유야무야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만남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느 정도 적극성을 가지고 조율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나온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은 이학재 의원은 "(조율작업이) 아직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선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현재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9월 초까지는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의제 조율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국정 현안을 두루 논의해야 하는 만큼 하나 하나 일치된 견해를 찾기가 쉽지 않아 회동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기가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홍영식/박신영 기자 yshong@hankyung.com
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제든지 만나 기탄없이 대화하겠다"고 했고 박 전 대표 측도 호응을 했다. 때문에 재 · 보선 전후에 회동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돌았으나 여전히 구체적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재 ·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서 굳이 회동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6 · 2지방선거 패배에 따라 이-박 회동 필요성이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양측 모두 의미있는 만남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당초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회동은 선거와 관계없이 나왔던 것"이라며 "재 · 보선 승리와 결부 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과거 다섯번 만났는데 결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모양새만 따져 사진찍기 정도로 끝나선 안되며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기보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측의 한 의원도 "유야무야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만남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느 정도 적극성을 가지고 조율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나온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은 이학재 의원은 "(조율작업이) 아직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선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현재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9월 초까지는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의제 조율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국정 현안을 두루 논의해야 하는 만큼 하나 하나 일치된 견해를 찾기가 쉽지 않아 회동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기가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홍영식/박신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