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하이닉스에 대해 밸류에이션 상 '비중확대' 수준에 도달했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종호 연구원은 "하반기 급격한 D램 가격 하락과 실적 악화 우려는 최근 주가 하락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2010년 기준 PBR 1.6배, EV/EBITDA 2.4배, PER 4.0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가 2만~2만2000원은 2011년 기준 PBR 1.05~1.16배에 불과해 2011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Key level에 도달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금의 밸류에이션에서는 △D램 가격 소프트랜딩 기대감 △3분기 1조원·4분기 8000억원 이상의 예상 영업이익 △2조7000억원 보유 현금의 버팀목을 기반으로 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는 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Capex는 3조1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2조7000억원의 보유현금과 하반기 예상 EBITDA 3조2000억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재무 구조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2분기 순차입금 비율이 58%에 불과한데 이 부분이 하이닉스의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이며 과거와 달리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만약 올 연말과 내년 초 D램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대만 업체들은 현금고갈과 감산이 불가피하고 재무구조가 약한 D램 업체는 생존을 위협받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투자자들이 주목할 D램 업체는 결국 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대부분 D램 업체들의 3분기 D램 공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 대만 D램 업체들은 4분기에도 이머전 장비 확보 지연과 수율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D램 가격은 '소프트랜딩'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