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에 대한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들의 귀환이 지수 상승을 추가로 이끌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15만3000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14% 가까이 하락한 현대차는 지금이 비중확대 적기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KB투자증권은 19일 과거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현대차의 주가가 하락했던 만큼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한 현 시점은 매수 시기라는 분석을 내 놨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 30일부터 169만주 규모로 시행되고 있고 현재까지 120만주가 매입됐다. 현 수준의 매입속도라면 2~3거래일 안에 자사주 매입은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대우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이닉스는 하반기 급격한 D램 가격 하락과 실적 악화 우려로 지난 6월 2만8750원까지 치솟은 이후 두달간 내리막길을 타며 이날 오전 현재 2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재 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에서는 △D램 가격 소프트랜딩 기대감 △3분기 1조원·4분기 8000억원 이상의 예상 영업이익 △2조7000억원 보유 현금의 버팀목을 기반으로 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기대치는 낮추되 하반기 뚜렷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4분기 이전에 매수하라는 전략을 내 놨다.

유진투자증권은 2010년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현 주가대비 28%의 상승여력이 있는 100만원을 제시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도업종이 주춤한 가운데 빠른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의 짧은 매매 전략이나 3분기 예상 실적이 양호한 종목의 중장기 접근이 모두 가능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 흐름은 박스권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종목선택의 기준과 관련해 대형 우량주 내 순환매와 외국인 매수 업종군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