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이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54% 오르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종목별로는 아이폰4 수혜 기대감이 커진 LG이노텍이 4% 가까이 오르고 있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하이닉스가 2%대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도 오름세다.

기관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을 38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실적 모멘텀 부재에 1% 가량 하락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 다. 전날 LG전자 종가가 10만7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3.6% 증가한 14조925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전망치에 비해서 소폭 상 향되었는데 이는 HE 사업부와 AC 사업부의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41.9% 감소한 734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기존 전망치에 비해서 소폭 감소한 수준인데 MC 사업부의 적자 수준이 2분기 대비 커질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이전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E 사업부, HA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영업적자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는 "LG전자 핸드폰은 현재 총체적 난국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 말에 출시되는 옵티머스 원을 시작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10개 출시 예정으로, 4분기에는 프리미엄 모델 출시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익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고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며 "구글과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2011년 영업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MC사업부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본격화된 이후 실적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