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10명 중 4명이 올 수시모집에서 5개 이상 대학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업체 진학사가 최근 고3 수험생 10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0%(416명)이 이같이 답했다.3개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21%(223명),1~2곳 정도 응시하겠다는 응답자가 18%(188명)였다.수시에 지원할 뜻이 없다는 학생은 5%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6%가 ‘수시 1·2차에 모두 지원하겠다’고 답해 수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차에만 또는 2차에만 응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1%(326명),13%(138명)였다.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통한 선발 인원을 60%대까지 확대했음에도 응답자의 41%(423명)는 ‘선발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답해 수시에 대해 높아진 기대심리를 드러냈다.‘현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4%(245명)였다.

수시를 준비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입시정보의 부족’(48%·496명)을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실제로 본인이 어느 전형에 지원해야 유리한지 알고 있는지 물었더니 54%(559명)이 ‘조금 알고 있다’,28%(297명)는 ‘모르겠다’고 답했다.또 응답자의 59%(611명)는 ‘학교에서 진학지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공교육 진학 지도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수험생들은 수시·정시 중 어느 쪽에 지원해야 유리한지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불안심리 때문에 수시에 강하게 의존하는 것 같다”며 “수시 전형이 복잡하기 때문에 우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