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회계사가 본 '위험수위'의 상장자들…투자 '경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경영성과를 담은 '반기검토(감사)보고서' 제출이 끝났다. 반기보고서는 회계연도 중간에 당시 재무상황이나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자료로 투자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때문에 반기보고서를 기한(반기말 이후 45일까지)내 제출하지 못하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감사의견 거절, 한정 등)를 받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해당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전문가들은 특히 "분기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계속해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지 여부를 나타내는 재무제표 항목 중 하나인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권했다. 회계사들의 냉정한 평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 미체출 기업 5곳 관리종목 '지정'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한내 반기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다휘, 디초콜릿, 히스토스템(이상 관리종목 신규지정), 브이에스에스티, 테스텍(관리사유 추가) 등이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해당업체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은 뒤 그 사유가 해제될 때까지 금융감독당국의 감시를 받게 된다.
외부 감사기관인 회계법인에게 '철퇴'를 맞은 상장사들도 수두룩했다.
아로마소프트 이앤텍 태광이엔시 한와이어리스 트루아워 등 회계사로부터 관리종목 지정사유인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은 곳들이 그 장본인이다. 이들은 이번 감사로 추후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투자시 반드시 염두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속사업 불확실성 기업들 잘 살펴봐야"
이렇게 공개적으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사업상 매우 불확실한 업체들도 상당수다. 회계사들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 곳들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보다 재무위험이 숨어있는 이러한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정회계법인은 코스닥업체인 뉴젠아이시티(옛 에너라이프)에 대한 반기검토(감사)보고서를 통해 "반기말 현재 유동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부족해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회계법인에 따르면 뉴젠아이시티는 반기손실이 약 52억원, 영업손실은 16억여원, 누적결손이 약 553억원에 달했고, 유동부채는 약 41억원인 반면 현금은 14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이 회계법인은 또 "회사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차입금의 연장, 유상증자 등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장부가액 등으로 부채를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컴퓨터장비 등 유통업체인 로엔케이도 동남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당했다. 이 회계법인은 "당사의 시계산업과 디지털사업부의 매출이 극심하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순손실이 늘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 상장사인 대우차판매를 비롯해 전자부품 제조사인 쎄라텍, 중앙디자인, 카이시스 등도 외부감시자인 회계사들로부터 불확실한 재무상황 등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곳들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때문에 반기보고서를 기한(반기말 이후 45일까지)내 제출하지 못하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감사의견 거절, 한정 등)를 받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해당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전문가들은 특히 "분기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계속해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지 여부를 나타내는 재무제표 항목 중 하나인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권했다. 회계사들의 냉정한 평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 미체출 기업 5곳 관리종목 '지정'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한내 반기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다휘, 디초콜릿, 히스토스템(이상 관리종목 신규지정), 브이에스에스티, 테스텍(관리사유 추가) 등이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해당업체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은 뒤 그 사유가 해제될 때까지 금융감독당국의 감시를 받게 된다.
외부 감사기관인 회계법인에게 '철퇴'를 맞은 상장사들도 수두룩했다.
아로마소프트 이앤텍 태광이엔시 한와이어리스 트루아워 등 회계사로부터 관리종목 지정사유인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은 곳들이 그 장본인이다. 이들은 이번 감사로 추후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투자시 반드시 염두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속사업 불확실성 기업들 잘 살펴봐야"
이렇게 공개적으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사업상 매우 불확실한 업체들도 상당수다. 회계사들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 곳들이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보다 재무위험이 숨어있는 이러한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정회계법인은 코스닥업체인 뉴젠아이시티(옛 에너라이프)에 대한 반기검토(감사)보고서를 통해 "반기말 현재 유동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부족해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회계법인에 따르면 뉴젠아이시티는 반기손실이 약 52억원, 영업손실은 16억여원, 누적결손이 약 553억원에 달했고, 유동부채는 약 41억원인 반면 현금은 14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이 회계법인은 또 "회사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차입금의 연장, 유상증자 등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장부가액 등으로 부채를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컴퓨터장비 등 유통업체인 로엔케이도 동남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당했다. 이 회계법인은 "당사의 시계산업과 디지털사업부의 매출이 극심하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순손실이 늘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 상장사인 대우차판매를 비롯해 전자부품 제조사인 쎄라텍, 중앙디자인, 카이시스 등도 외부감시자인 회계사들로부터 불확실한 재무상황 등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곳들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