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의 신보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27번(EMI 클래식스)을 담았다. 그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앨범은 2007년 24번 발매 이후 3년 만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키신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10세 때 데뷔 무대에서 연주했던 곡이며 22세 때인1992년 클래식 레이블 RCA에서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지휘의 모스크바 버토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해 발매하기도 했다.
20여년 만에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다시 녹음한 키신은 이번에는 지휘까지 맡아 폭 넓은 해석을 보여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연주했다. 피아노 협주곡 27번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최대한 억제하고 피아노 연주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랑랑의 'Live in Vienna'(SONY 클래시컬)는 그의 소니뮤직 데뷔 음반이다. 연초 300만달러(약 35억원)를 받고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소니 클래시컬로 옮긴 뒤 처음으로 내놓는 앨범이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리사이틀 실황을 담았다. 2004년 미국 카네기홀 공연 음반에 이은 두 번째 실황 앨범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번과 23번,알베니즈의 '이베리아 1권',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는 3D로도 제작됐다. 이 입체 영상은 블루레이 판의 보너스 영상으로 수록됐다. 랑랑은 이번 앨범에 실린 곡으로 12월4일 국내 팬을 찾을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