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의 원료인 '아스코르빈산'의 도매가격이 1년 새 60% 가까이 내렸다.

19일 한국물가협회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아스코르빈산(비타민C 99% 이상)의 도매가는 지난달보다 4000원(26.6%) 떨어진 ㎏당 1만10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2만6000원)보다 1만5000원(57.6%) 내린 것이다.

아스코르빈산을 수입해 판매하는 이화산업 관계자는 "아스코르빈산은 주기적으로 가격이 변해왔는데 무기화합물 중 상대적으로 고가인 만큼 등락폭도 크다"며 "지난 몇 년간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급등한 뒤 작년부터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코르빈산은 2007년 초까지는 ㎏당 1만원 이하였으나,이후 급등해 2008년 8월부터는 사상 최고 수준인 2만6000~2만8000원에 팔렸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말 2만원 선으로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아스코르빈산은 옥수수 녹말과 옥수수 당에 발효 공정을 가한 뒤 휘발성 화합물을 첨가해 만든다.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