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기존 연구 · 개발(R&D) 사업에 할당된 예산을 구조조정하고 'R&D 전략기획단(단장 황창규)' 중심의 새로운 사업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했다.

지경부는 기존 R&D 사업에 대한 내년 예산 지원을 올해보다 10~15%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확보한 4327억원에 내년에 새로 증액되는 1000억원을 합친 5327억원 규모의 예산을 전략기획단의 신규 R&D 사업에 전액 할당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 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 사업(WPM)'과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 사업(WBS)' 등 지경부의 대표적인 2개 R&D 사업 예산이 많이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WPM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10대 핵심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2018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WBS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3년간 1조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R&D 전략기획단은'10대 미래선도 기술'을 선정해 육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9월 말까지 기존 기술개발 사업 가운데 '조기성과 창출형' 과제 5개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신규 과제인 '신시장 창출형' 과제 5개를 확정할 방침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