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분기 순익 619억 '실적 잔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보다 81% 증가 사상최대
교보ㆍ신한생명도 쾌속 질주
교보ㆍ신한생명도 쾌속 질주
보험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10 회계연도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8%나 늘어난 6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539억원)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순익이 급증한 데는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 증권(ABS) 상환으로 인한 특별이익 4163억원이 포함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보증보험은 네 차례에 걸쳐 삼성자동차 부실과 관련해 취득한 삼성생명 지분 188만주 중 116만주를 담보로 ABS를 발행했다. 삼성생명은 해당 ABS를 전량 인수했고,올해 5월 상장 과정에서 상환 처리됐다.
1회성 요인이 실적에 기여했지만 경기 회복으로 보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삼성생명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순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교보생명도 올 1분기 순이익이 2273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5252억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교보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신한생명도 1분기 순익(619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나 증가,올해 사상 최대인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6% 급증한 635억원에 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258% 급증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분기 56억원의 적자를 낸 대한생명은 지난 1분기 1285억원의 순익을 올려 올해 목표치인 5000억원 순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보험사들이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침체로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올 들어서는 해약 건수가 뚜렷이 줄어든데다 신규 가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경기도 좋아지는 추세여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보험사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10 회계연도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8%나 늘어난 6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539억원)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순익이 급증한 데는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 증권(ABS) 상환으로 인한 특별이익 4163억원이 포함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보증보험은 네 차례에 걸쳐 삼성자동차 부실과 관련해 취득한 삼성생명 지분 188만주 중 116만주를 담보로 ABS를 발행했다. 삼성생명은 해당 ABS를 전량 인수했고,올해 5월 상장 과정에서 상환 처리됐다.
1회성 요인이 실적에 기여했지만 경기 회복으로 보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삼성생명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순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교보생명도 올 1분기 순이익이 2273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5252억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교보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신한생명도 1분기 순익(619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나 증가,올해 사상 최대인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6% 급증한 635억원에 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258% 급증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분기 56억원의 적자를 낸 대한생명은 지난 1분기 1285억원의 순익을 올려 올해 목표치인 5000억원 순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보험사들이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침체로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올 들어서는 해약 건수가 뚜렷이 줄어든데다 신규 가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경기도 좋아지는 추세여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보험사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