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대리점들 "23일부터 열연·형강 값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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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등 수요저조로 인상 미지수
철강업계가 열연 형강 등 철강재 가격을 인상한다. 원료인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의 국제시세가 오름세로 돌아선 데다 통상 9월부터는 성수기여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경기 등이 회복되지 않아 철강재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인상된 가격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열연 대리점(스틸서비스센터)들은 오는 23일부터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지금의 t당 85만원 선에서 91만~92만원으로 6만~7만원 올리기로 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이 이달 초부터 공장도 가격을 t당 5만원 오른 90만원으로 높였지만,유통가격은 따라 오르지 못해 적자를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 등은 지난 6월 말 3분기 열연 공장 출하가격을 5만원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 이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 열연 대리점의 영업부장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적자가 불가피해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다만 수요가 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린 가격으로 팔릴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열연은 자동차 조선산업 등에 쓰이는데 조선업 경기가 바닥이어서 수요도 정체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달 t당 88만원 선이던 유통가격은 이달 들어 3만원이나 떨어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업계도 다음 주부터 H형강 등 형강제품 가격을 t당 2만~3만원 올릴 계획이다. 현재 H형강의 공장 출하가격은 t당 90만원이지만 유통가격은 82만원 선으로,제강사들은 대리점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는 할인율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H형강은 오피스빌딩 등을 짓는 데 쓰이기 때문에 아파트 건축에 쓰이는 철근보다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일부터 봉 · 형강 수출가격을 t당 40~50달러 올렸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광석과 고철 국제시세가 오르고 있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열연이나 형강은 철근에 비해 수요가 꾸준해 가격 인상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광석 국제시세는 지난달 16일 t당 124달러에서 이날 149달러로 20.1%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열연 대리점(스틸서비스센터)들은 오는 23일부터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지금의 t당 85만원 선에서 91만~92만원으로 6만~7만원 올리기로 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이 이달 초부터 공장도 가격을 t당 5만원 오른 90만원으로 높였지만,유통가격은 따라 오르지 못해 적자를 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 등은 지난 6월 말 3분기 열연 공장 출하가격을 5만원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 이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 열연 대리점의 영업부장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적자가 불가피해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다만 수요가 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린 가격으로 팔릴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열연은 자동차 조선산업 등에 쓰이는데 조선업 경기가 바닥이어서 수요도 정체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달 t당 88만원 선이던 유통가격은 이달 들어 3만원이나 떨어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업계도 다음 주부터 H형강 등 형강제품 가격을 t당 2만~3만원 올릴 계획이다. 현재 H형강의 공장 출하가격은 t당 90만원이지만 유통가격은 82만원 선으로,제강사들은 대리점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는 할인율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H형강은 오피스빌딩 등을 짓는 데 쓰이기 때문에 아파트 건축에 쓰이는 철근보다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일부터 봉 · 형강 수출가격을 t당 40~50달러 올렸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광석과 고철 국제시세가 오르고 있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열연이나 형강은 철근에 비해 수요가 꾸준해 가격 인상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광석 국제시세는 지난달 16일 t당 124달러에서 이날 149달러로 20.1%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