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美 증시 하락 여파로 숨고르기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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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6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1780선을 넘어섰고, 20일 이동평균선(1768)을 강하게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미국증시 하락과 최근 국내증시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 등이 지수 추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둘째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인 50만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47만8000건)를 웃돌았다.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7.7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고,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39% 내린 1만271.21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1.69%,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1.66%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추세가 좀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통상 지수가 하락폭의 61.8%이상 되돌림을 나타내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데, 코스피 지수가 이 지점인 2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미국 경기침체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잠시 잊고 다시 1800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일 이동평균선 안착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고, 이 때를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차적으로 1800선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시도에 초점을 맞추되, 당분간 1720~1800선 전후의 박스권 장세로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인 가격메리트, 수급 개선, 기술적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내증시 수급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틀째 이어졌다는 점에서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매수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 기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위험자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 최근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흥시장 채권가산금리와 변동성지수인 VIX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국제유가의 비상업적 투기적 포지션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8.9배로 신흥국가 증시 가운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현상을 추세로 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국채 10년물이 2.5% 수준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채권 유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채권 수익률 하락이 멈춘다면 신흥국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가동률, 투자에 대한 의지 등을 고려하면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민간부문의 자생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업부문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하면, 정부정책 효과에 더해 고용을 비롯한 민간부문의 자생력은 회복 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측면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상승기조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가 닷새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가운데, 펀드 환매 기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41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서면서 차익실현에 따른 환매 물량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오정민·김다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6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1780선을 넘어섰고, 20일 이동평균선(1768)을 강하게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미국증시 하락과 최근 국내증시 상승으로 인한 가격 부담 등이 지수 추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둘째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인 50만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47만8000건)를 웃돌았다.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7.7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고,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39% 내린 1만271.21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1.69%,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1.66%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추세가 좀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통상 지수가 하락폭의 61.8%이상 되돌림을 나타내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데, 코스피 지수가 이 지점인 2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미국 경기침체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잠시 잊고 다시 1800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일 이동평균선 안착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고, 이 때를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차적으로 1800선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시도에 초점을 맞추되, 당분간 1720~1800선 전후의 박스권 장세로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인 가격메리트, 수급 개선, 기술적 지표의 긍정적인 변화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내증시 수급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틀째 이어졌다는 점에서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매수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 기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위험자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 최근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흥시장 채권가산금리와 변동성지수인 VIX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국제유가의 비상업적 투기적 포지션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8.9배로 신흥국가 증시 가운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현상을 추세로 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국채 10년물이 2.5% 수준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채권 유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채권 수익률 하락이 멈춘다면 신흥국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가동률, 투자에 대한 의지 등을 고려하면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민간부문의 자생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업부문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하면, 정부정책 효과에 더해 고용을 비롯한 민간부문의 자생력은 회복 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측면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상승기조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가 닷새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가운데, 펀드 환매 기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41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서면서 차익실현에 따른 환매 물량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오정민·김다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