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락폭을 다소 축소한 모습이다.

20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7포인트(0.27%) 내린 1774.8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1760선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점차 낙폭을 줄여 1770선 중반까지 되돌아왔다.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1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3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역시 지수 방어에 일조하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내며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익거래는 600억원, 비차익거래는 4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4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화학,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유통 등이 상승하고 있다. 증권, 전기전자, 운수창고, 은행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업종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대우, 삼성, 미래에셋, 우리, 동양, 키움증권 등이 1∼2% 하락하고 있고,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증권은 5% 넘게 떨어졌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이 내림세다.

반면 화장품주들이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코리아나,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 포스코, 삼성생명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1개 등 29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428개 종목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0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