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α] 은행 ELD, 예금자보호에 10% 안팎 수익도…원금보장 ELS '매력'
주가와 연계된 파생상품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 더블 딥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경우 기대만큼 수익을 얻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좀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원금보장형 주가연계 파생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낮다. 하지만 구조나 유형에 따라 5~10%대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하다.

◆ELD,주가 따라 움직이는 은행예금

원금이 보장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으로는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이 있다. 은행예금이어서 원금 보장은 물론 예금자보호까지 되고 평균 10% 안팎의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ELD는 은행에 예치된 원금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반면 미래에 지급할 이자의 일부 혹은 전부를 국내외 주가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원금을 보장한다. 보통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이 투자 대상이며 유형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가 달라진다.

은행 예금이긴 하지만 ELD도 주가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초자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간혹 금 은 유가 등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ELD도 있어 기초자산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낮은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ELD로 몰려들면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올해 ELD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은행 ELD를 100% 편입한 형태의 랩 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원금보장+α] 은행 ELD, 예금자보호에 10% 안팎 수익도…원금보장 ELS '매력'
◆ELS · DLS'고수익+안정성'

증권사에서 흔히 가입할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있다. ELS는 원금 비보장형이 많지만 지난달 판매된 ELS 중 22%는 원금보장형 상품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금보장형 상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원금보장형 ELS는 주가 상승폭과 하락폭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ELS의 기본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익률이 확정되는 기초자산의 가격대가 원금비보장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 비보장형 ELS는 만기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기준주가의 85% 수준을 유지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는 반면 원금보장형 ELS는 기준주가보다 높아야 유리하다.

원유 등 원자재나 농산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 이런 파생상품들은 조건에 따라 수익이 확정되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가입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추천 상품은

증권사들은 매주 정해진 물량의 파생상품을 공모를 통해 판매한다. 삼성증권의 경우 23일부터 사흘간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 1년6개월짜리 원금보장형 ELS를 판매한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녹아웃형' 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기준가 대비 30% 상승할 때까지는 상승분의 60%를 수익으로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보장형 ELS를 판매하고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200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 1년6개월짜리 ELS를 공모한다. 대우증권은 ELS와 함께 연 6%의 수익을 보장하는 미국 달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을 선보인다.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했을 때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연 6%의 수익을 2년간 지급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