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를 털어내고 증시에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려는 아직도 상존하나 주가가 이를 이미 많이 반영한데다,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던 것들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오후 2시 42분 현재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1700원(2.44%) 오른 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약 13%에 이른다.

기관이 최근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39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림산업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미분양과 재무리스크 등의 악재를 감안해도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적극적 매수를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미분양의 경우 임대분을 제외한 2266세대 가운데 1200세대는 2012년 이후가 완공 시점이어서 그 이전에 소진될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1066세대는 완공 미분양이어서 추가적인 원가 투입 여지가 없어 현금흐름을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수주 우려에 대해서도 "지난달 사우디 얀부 프로젝트 중 17달러어치의 수주를 했음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입찰 안건은 113억달에 이르고 상반기 30억달러를 이미 달성한 상황이어서 연간 45억달러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