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형 태양전지 생산업체 알티솔라(회장 김문영)는 20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이탈리아 태양광 발전기업 SGP(Solea Green Power)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이탈리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티솔라는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19㎽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연간 3300만㎾의 전기를 이탈리아 전력공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지급되는 이탈리아 정부의 보조금도 받게 된다. 알티솔라는 올해 말 2차 계약을 통해 3억달러를 추가 투자,내년 말까지 발전소 규모를 50㎽급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탈리아는 올해 기준 총 발전용량이1400㎽로 독일 스페인에 이은 유럽 내 3대 태양광 발전 국가다. 그간 유럽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유도해 왔지만 행정절차가 복잡해 외국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았다. 알티솔라의 경우 KOTRA의 현지 지원으로 계약을 무사히 체결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