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15명이 오는 11월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기업인 대표로 참가한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상위 기업집단 순위를 기준으로 대기업 대표 12명과 은행,증권,보험 분야에서 1명씩 15명을 이번 행사에 참석할 한국 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참석 기업인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구본무 LG 회장,신동빈 롯데 부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조양호 한진 회장,이석채 KT 회장,박용현 두산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이다.
비즈니스 서밋은 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경제계 정상회의'다.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해외 기업인 100여명을 포함,총 120여명의 기업 대표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의제는 △무역 · 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등 4개 분과로 나뉜다. 조직위는 4개 아젠다별로 △무역투자는 현대자동차와 LG △금융은 KB금융지주 · 대우증권 · 한화 · 한진 △녹색성장은 포스코 · GS · 삼성 · 현대중공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KT · 롯데 · 교보생명 · 두산이 맡도록 했다.

노혜령 조직위 홍보팀장은 "주요 참여 기업과 컨비너(소주제 의장)의 의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젠다와 기업인을 연결했다"며 "각 기업 총수들은 소주제별 토론을 거쳐 정상회의에 보고할 보고서를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