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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北아프리카 '교두보' 마련…원유개발 기술력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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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公, 英원유회사 M&A 나서

    첫 해외기업 적대적 M&A

    다나 페트롤리엄 확보 원유, 국내 소비량의 4개월치
    자주개발률 10% 넘어설 듯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원유탐사 · 생산기업인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6월 인수의사를 다나 경영진에 전달했다가 가격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뒤 두 달여 만이다. 이번에는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 · 합병(M&A) 전략을 채택,이미 50%에 가까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

    석유공사가 다나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은 자원개발 영토를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다.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문업체를 인수,원유 개발 및 자원탐사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북해와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마련

    석유공사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 방법까지 동원하며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에 나선 것은 예상 시너지 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측은 다나 페 트롤리엄 인수를 통해 그동안 국내 자원개발 업체에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유럽 북해와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는 중남미와 동남아,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개발 역량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세계 메이저 자원개발 업체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이 지역에 진출,시장선점 이득을 누리고 있는 데다 각국 업체 간 과도한 경쟁으로 유망 광구 가격이 뛰면서 사업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세계 자원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한 중앙아시아 국가와 정치적 관계를 강화,이 지역 유전광구와 중국을 직접 잇는 대규모 송유관을 깔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도 약해졌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 추진은 글로벌 자원개발 시장에서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해외 자원 개발의 핵심 거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공개매수를 통한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가 최종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다나에 예비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인수협상을 벌였으나 다나 측이 이를 거부했다.



    ◆4개월치 원유 확보

    석유공사가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다나 페트롤리엄은 영국 북해와 북서 아프리카 등 육 · 해상 광구에서 총 2억2300만배럴(작년 말 기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4개월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작년 10월 39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2억2000만배럴)보다 원유 매장량은 더 많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인수를 마무리하면 원유 자주개발률(원유 도입량 중 자체 확보 광구에서 생산한 비율)이 1.8%포인트 높아져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 탐사 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현재 9%인 자주개발률을 2013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올 하반기 다나 페트롤리엄 이외에도 해외에서 3~4건의 M&A를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작년 이후 추진했던 페루 페트로텍,캐나다 하베스트,카자흐스탄 숨베사 등 대형 M&A가 모두 성공적으로 끝나는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해외자원 개발에 75억달러 투자

    잠재성장력 확충의 필수조건으로 떠오른 해외 자원확보에 정부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며 지원에 나섰다. 석유공사가 다나 페트롤리엄 인수에 나선 것 역시 해외자원 개발 사업확대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해외 석유기업 M&A와 유전광구 확보에 총 75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수주방식을 도입해 정부와 공기업,민간기업이 공동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나서는 '코리아컨소시엄'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원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잠재 성장력 확충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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