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반려견용 쌀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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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엔 개를 주인공으로 한 것들이 많다. '베토벤''말리와 나''나폴레옹''하치 이야기' 등.개들은 얌전하지 않다. 침을 흘리고 집안을 어지럽히는등 말썽을 피운다. 그러나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하는 개를 통해 가족들은 외로움과 갈등에서 벗어나 하나가 된다.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셈이다. 실제 미국 애완동물용품협회 조사 결과 불황에도 애완동물을 위한 소비는 줄이지 않겠다는 사람이 다수였다고 한다. 올해 미국의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6% 증가( 477억달러)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만혼과 저출산,이혼 등으로 1~2인 가구가 폭증하면서 개나 고양이를 비롯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늘어난다. 2000년 이후 매년 15~20%씩 성장하다 2003년부터 10% 미만으로 낮아져 현재는 5% 정도라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만은 변함없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꼬리가 부러져라 흔들며 반기는 걸 보면 피곤함은 물론 아무도 없는 텅빈 집에 들어서는 허전함이 사라진다. "
그러니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독거 할머니의 경우 자신은 아무 거나 먹어도 강아지 먹이는 좋은 걸로 산다고 한다. 명절이나 생일 때 외엔 얼굴도 안내미는 자식보다 곁에서 눈 마주치며 산책시켜 달라고 조르는 개가 백번 낫다는 것이다.
놀아달라고 떼쓰는 개보다 혼자 잘 지내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다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반려견이 대세다. 추정되는 숫자는 500여만마리 정도.동물병원과 장례식장 등 관련산업 규모도 크지만 첫째는 역시 사료시장이다.
반려동물 사료 수입은 2000년 1400만달러에서 지난해 6800만달러로 급증했다,반려견 사료의 70%는 수입품인데 연령별 기능별로 세분돼 있지만 고단백 · 고지방 성분이 많아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이 반려견 사료의 국산화를 위해 쌀 사료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남는 쌀 활용이란 측면도 있지만 영양 면에서 뛰어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사료시장은 세계 어디서나 증가 일로다. 모쪼록 뛰어난 쌀 사료를 개발,국산 사료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건 물론 세계시장에도 진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셈이다. 실제 미국 애완동물용품협회 조사 결과 불황에도 애완동물을 위한 소비는 줄이지 않겠다는 사람이 다수였다고 한다. 올해 미국의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6% 증가( 477억달러)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만혼과 저출산,이혼 등으로 1~2인 가구가 폭증하면서 개나 고양이를 비롯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늘어난다. 2000년 이후 매년 15~20%씩 성장하다 2003년부터 10% 미만으로 낮아져 현재는 5% 정도라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만은 변함없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꼬리가 부러져라 흔들며 반기는 걸 보면 피곤함은 물론 아무도 없는 텅빈 집에 들어서는 허전함이 사라진다. "
그러니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독거 할머니의 경우 자신은 아무 거나 먹어도 강아지 먹이는 좋은 걸로 산다고 한다. 명절이나 생일 때 외엔 얼굴도 안내미는 자식보다 곁에서 눈 마주치며 산책시켜 달라고 조르는 개가 백번 낫다는 것이다.
놀아달라고 떼쓰는 개보다 혼자 잘 지내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다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반려견이 대세다. 추정되는 숫자는 500여만마리 정도.동물병원과 장례식장 등 관련산업 규모도 크지만 첫째는 역시 사료시장이다.
반려동물 사료 수입은 2000년 1400만달러에서 지난해 6800만달러로 급증했다,반려견 사료의 70%는 수입품인데 연령별 기능별로 세분돼 있지만 고단백 · 고지방 성분이 많아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이 반려견 사료의 국산화를 위해 쌀 사료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남는 쌀 활용이란 측면도 있지만 영양 면에서 뛰어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사료시장은 세계 어디서나 증가 일로다. 모쪼록 뛰어난 쌀 사료를 개발,국산 사료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건 물론 세계시장에도 진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