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는 22일 유엔재단과 ‘아프리카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 참여합의서를 체결하고 이 지역에 모기장 1만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우리나라에선 잊혀지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선 여전히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재앙’과 같은 질병이다.30초에 한명씩，매일 약 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희생되고 있다.

2006년부터 미국에서 ‘낫씽 벗 네츠(Nothing but nets)’라는 이름으로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을 벌여온 유엔재단은 한국을 첫 해외 협력국가로 선정하고 이 중 시·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와 협약을 맺었다.서울시는 유엔재단에 모기장 1만장을 구입할 기금을 지원해 올해 말까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 난민캠프에 전달하기로 했다.

유엔재단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는 예방약품보다는 모기장을 나눠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레슬리 A. 크리돈 유엔재단 수석담당관은 “말라리아 예방약은 워낙 독한데다 부작용이 많아 어린이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살충 처리된 특수 모기장을 보급하는 것이 낫다”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