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 친환경 물류단지를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고 수도권 물류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 "

이교범 경기도 하남시장(58)은 22일 "하남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여서 물류유통 입지로는 최적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차로 5분 안에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한 2~3곳에 60만~70만㎡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중부고속도로,서울~춘천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분기점 인근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부지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해 신기술 복합연구단지를 유치하고 벤처기업 시설 건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청에 기업지원센터를 둬 기업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남 시민들의 숙원인 지하철 5 · 9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하남시는 최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최종안을 선정해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연장 노선안은 서울 상일동에서 미사지구,풍산지구,시청을 거쳐 검단산에 이르는 9.4㎞ 구간이다.

9호선 역시 정부의 광역철도 계획에 포함시켜 감일보금자리지구를 거쳐 남양주 팔당역에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2014년 서울 방이동에 지하철 9호선 오륜역이 생기는 만큼 연장방안의 타당성은 충분하다"며 "다만 9호선을 하남에 유치하려는 계획은 정부의 재정여건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남양주시,양평군과 협조해 풀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중앙대 캠퍼스 유치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앙대의 요구대로 부지매입 비용 등을 지원할 경우 시 재정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는 "인 · 허가나 기반시설 등 행정지원은 문제가 없지만 재정지원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하남 토박이로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하남시의회 의장을 거쳐 민선 3기 하남시장을 지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