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증시 왜 좋아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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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모멘텀·벨류에이션 '매력'
기술적 지표·원화강세도 한몫
기술적 지표·원화강세도 한몫
외국인이 이달 들어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뛰어난 데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기술적 상승 가능성을 갖췄다는 점이 외국계 증권사들이 꼽는 한국 증시의 매력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4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진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한국에 대한 '사자'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삭티 시바 홍콩 크레디트스위스(CS) 글로벌이머징마켓 전략대표는 지난 19일 발간한 아시아 전략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은 피할 수 없겠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시바 대표는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할인율이 27%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12%)은 물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저평가된 태국(8%)의 할인율을 세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더블딥 우려에도 한국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UBS는 "지난 3개월간 글로벌 이익 전망치의 상향 속도가 둔화됐지만 한국은 올해 이익 전망치가 0.4%,내년 이익 전망치는 1.9% 상향 조정돼 안정된 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와 기술적 분석상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로 꼽혔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늘어날 통화량과 한국은행의 긴축 가능성에도 원화는 여전히 다른 통화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한국에 대한 긍정 시각을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과거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코스피지수의 선행지수 역할을 했다"며 "현재 스프레드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란 점에서 조만간 스프레드 반등과 함께 증시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 할인율과 이익 수준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는 15%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외국인은 이달 들어 24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진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한국에 대한 '사자'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삭티 시바 홍콩 크레디트스위스(CS) 글로벌이머징마켓 전략대표는 지난 19일 발간한 아시아 전략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은 피할 수 없겠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시바 대표는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할인율이 27%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12%)은 물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저평가된 태국(8%)의 할인율을 세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더블딥 우려에도 한국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UBS는 "지난 3개월간 글로벌 이익 전망치의 상향 속도가 둔화됐지만 한국은 올해 이익 전망치가 0.4%,내년 이익 전망치는 1.9% 상향 조정돼 안정된 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와 기술적 분석상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로 꼽혔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늘어날 통화량과 한국은행의 긴축 가능성에도 원화는 여전히 다른 통화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한국에 대한 긍정 시각을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과거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가 코스피지수의 선행지수 역할을 했다"며 "현재 스프레드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란 점에서 조만간 스프레드 반등과 함께 증시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 할인율과 이익 수준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는 15%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