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오ㆍ조현오 자진사퇴를"…이주호ㆍ유정복ㆍ진수희는 탈세 의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3일 5명 청문회 '빅데이'
국회는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적격자가 아무도 없지만 이재오 후보자와 조현오 후보자는 반드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어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민주 이재오 · 조현오 정조준
야당이 정조준하고 있는 이 특임장관 후보자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군 복무 기간 중에 중앙농민학교에 어떻게 다녔는지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남 사장 유임이 결정된 2009년 2월 당시 이 후보자는 미국에 체류 중이었다"며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에 머물렀기 때문에 기업 인사에 개입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남 사장은 해외 계약 체결 업무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등으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청문회다. 민주당은 논란이 된 발언과 함께 위장전입,거액의 모친상 조의금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오해를 불러일으켜 노 전 대통령과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주호 장관 후보자는 딸의 4000만원 수익증권 증여세 누락과 학술논문 중복 게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진수희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및 세금 탈루,미국 국적인 딸의 건강보험 혜택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정복 장관 후보자는 장녀가 보유한 5700만원의 예금에 대한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1월에 개설된 예금통장을 지금껏 신고하지 않다가 이번에 신고한 것은 고의적인 누락이라는 주장이다.
◆새로 제기된 의혹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녀에게 지난 3년 동안 약 1억1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방위의 서갑원 민주당 간사는 "신 후보자의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해외송금 사실과 소명 내용이 없고 재산신고 직전에 이뤄진 주거래 계좌의 폐쇄 · 해지 내역도 의심스럽다"며 "폐쇄된 계좌의 거래내역은 물론 자금출처,용도 등 재산 형성 전반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 후보자의 차관 임명 직전인 2008년 2월19일 장녀와 삼녀에게 각각 3000만원,1500만원을 증여했고 차녀에겐 차관 재임 시절 소득이 없는 모친 박모씨를 통해 3000만원을 증여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민주당은 이날 신 후보자의 배우자가 2004년 2월부터 11개월간 알토닉스㈜ 양주지점에서 근무,국민연금을 납부한 기록을 들어 위장취업 의혹도 제기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2006년 정치자금으로 입금된 10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용섭 민주당 국무총리 청문위원은 "10억원의 정치자금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다"며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모두 금융기관의 차입금이었고 같은 해 7월에 선거보전금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투명한 자금"이라고 해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