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들이 자회사들의 선전과 저평가 매력에 힘입어 연일 강세다. CJLG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CJ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2.03%) 오른 8만5500원에 거래되며, 52주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LG도 0.34% 오른 8만94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장중 8만9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한화가 1.33%, SK가 0.93%, LS가 0.91%, 두산이 0.40% 오르는 등 지주회사 종목들이 선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 동안 소외됐던 지주사들이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와 지나친 저평가로 인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시장이 IT,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위주로 오르다보니 지주사들이 많이 소외돼 있었다"며 "최근 지주사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화의 대한생명이나 두산의 두산중공업, CJ의 CJ제일제당 등 주력 자회사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것도 요인으로 꼽았다.

또 SK C&C나 아이마켓코리아 등 다른 지주사의 신규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주사들을 다시 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사들의 우량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