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미 항공우주국(NASA)과 태양물리 및 우주환경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이번 협약에 따라 NASA의 태양활동 관측 위성자료를 실시간으로 공급받게 되며 자체적으로 수신한 우주관측 위성자료를 NASA에 공급할 예정이다.또 양 기관 연구인력도 교류하기로 했다.천문연은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에 예상되는 위성 및 통신장애 등 우주 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르면 천문연은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Solar Dynamic Observatory)데이터 센터를 국내에 구축하고 NASA는 SDO 자료의 저장·활용 및 배분을 위한 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게 된다.SDO는 올해 2월 발사된 태양관측위성으로 HDTV의 10배에 달하는 시공간 분해능(상을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척도)을 갖고 있으며, 태양대기의 미세구조 및 극자외선 변화,태양지진 및 자기장 영상 등을 관측하면서 매일 1.5 테라바이트(TB)용량의 자료를 생산 전송하고 있다.

협약에는 또 천문연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국제 우주관측프로그램(ILWS:International Living with a Star)가입을 추진하고 NASA는 우리측의 ILWS 가입을 위해 협조하기로 하는 내용도 담겼다.이와함께 NASA가 2012년 발사 예정인 방사선대 폭풍 관측위성(RBSP:Radiation Belt Storm Probe)의 관측자료 수신시스템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RBSP는 2012년 발사 예정인 NASA의 우주기상 전용 위성으로, 2개의 위성이 편대 비행하면서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에 지구 방사선대의 급작스런 자기장·전기장 변화를 관측하게 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