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 증시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와 같은 1183원에 출발, 상승세를 보이다가 국내 증시 흐름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오전 11시19분 현재 1180.4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로 장을 마감,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장 초반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자 환율은 이내 하락세 돌아서며 1179원까지 밀려 내려갔다.

이후 증시가 수급 상황에 따라 보합권에서 오르내리자 환율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788선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19분 현재 0.3%가량 오른 1781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보다 규모를 소폭 줄인 약 27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일부에서 매도세를 보였지만 큰 움직임은 없는 모습이다"며 "위아래 어느 한 쪽으로도 방향을 못 잡은 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서며 1.27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낙폭을 키우며 85.4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