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위기의 중견건설사, 소형업체 사업 대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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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들자 영세 건설사들의 사업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 PM(프로젝트 관리)용역'까지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중견 건설사가 다른 업체의 일을 대신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월드건설은 도급순위 400위권인 A건설사의 광교신도시 오피스 · 상가 신축공사 PM용역을 맡아 진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월드건설은 A사 대신 분양에서 시공까지 업무 전반을 제안하고 대행한다. 이를 위해 월드건설은 별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대행사 선정 및 홍보물 검토 등 자사 사업장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중견건설사가 타 건설사의 PM용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A사가 맡긴 사업은 광교신도시 6-1블록과 6-2블록에 총 827실의 오피스텔 및 상가를 짓는 공사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이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아파트 등을 분양해온 A사 관계자는 "월드건설에 PM용역을 맡김에 따라 협력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분양시장이 침체됐지만 PM 대행을 통해 광교신도시란 좋은 입지에 최근 인기를 얻는 오피스텔을 공급한다는 점을 알리면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들의 이 같은 생존 몸부림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추가 수주가 힘들고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중견 건설사들이 일거리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월드건설은 도급순위 400위권인 A건설사의 광교신도시 오피스 · 상가 신축공사 PM용역을 맡아 진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월드건설은 A사 대신 분양에서 시공까지 업무 전반을 제안하고 대행한다. 이를 위해 월드건설은 별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대행사 선정 및 홍보물 검토 등 자사 사업장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중견건설사가 타 건설사의 PM용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A사가 맡긴 사업은 광교신도시 6-1블록과 6-2블록에 총 827실의 오피스텔 및 상가를 짓는 공사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이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아파트 등을 분양해온 A사 관계자는 "월드건설에 PM용역을 맡김에 따라 협력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분양시장이 침체됐지만 PM 대행을 통해 광교신도시란 좋은 입지에 최근 인기를 얻는 오피스텔을 공급한다는 점을 알리면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들의 이 같은 생존 몸부림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추가 수주가 힘들고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중견 건설사들이 일거리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