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마힌드라그룹은 자체적인 역량으로 쌍용차 인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쌍용차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방한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수 규약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풍부한 현금 동원 능력과 낮은 부채 비율을 가진 마힌드라는 자체 역량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마힌드라가 현재 5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가장낮은 수준인 30%로 이는 머지않아 10~20% 수준으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그룹 관계자가 한국 금융기관과 접촉한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금융 부문 현황을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인수 자금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며 인수 대금의 외부 차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업부문 사장은 "향후 인수가 확정되면 쌍용차의 제품 라인업과 브랜드 파워, 연구.개발 인력을 크게 강화하고 양사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면서 재무 안정성도 확보할 것"이라며 인수 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엔카 사장은 인수 후 쌍용차 경영진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구성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쌍용차 인수 후 쌍용차 제품의 인도 진출과 관련해서는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완성차 수출보다는 CKD(반제품 조립)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인수 후 3개월간 인도 시장에 적합한 차량을 선정하고 약 18개월 뒤 일부 차량이 인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및 고용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도 성장한다는 원칙 하에 노조.경영진과 충분히 협의하고 방향을 정하겠다"고 전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