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차세대형 에너지 자급형 주택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를 위해 올 10월부터 자회사인 도요타홈이 건설에서부터 판매까지 주택사업을 총괄하도록 하는 등 그룹 내 주택부문 사업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도요타그룹은 주택 관련 회사인 미사와의 지분 27.8%도 도요타홈이 인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할 차세대형 에너지 자급형 주택은 도요타와 미사와의 연합 전략상품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미사와는 주택 건축과 노후 주택의 해체까지 담당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주택 건축과 해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에너지 소비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로 만드는 '차세대 제로에너지 주택'도 개발 중이다. 도요타와 미사와는 차세대 에너지 자급형 주택을 위해 태양광 패널로부터 빛을 투과시켜 태양열을 활용하는 신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주택의 단열성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량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다.

미사와는 올 11월 도쿄에 제로에너지주택의 모델하우스를 만든다. 내년 초에는 에너지 자급형 주택을 상품화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 주택에 들어갈 신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출력이 10㎾ 정도로,일반적인 주택용 시스템의 2배 이상이다. 남는 에너지를 모아 비축하는 축전지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미사와는 이 같은 기술 노하우를 도요타홈에 제공하고,도요타그룹에서 자재를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도요타는 덴소 등 그룹 내 계열사로 하여금 에너지절약형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정 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홈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HEMS)' 기술도 연구하기로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 에너지 자급형 주택

고효율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이나 축전장치를 갖춰 가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주택.날씨나 시간에 따라 출력이 크게 변화하는 태양광발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력의 흐름을 제어하는 정보기술(IT)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