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에 '산학캠퍼스'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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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3년간 2500억 투입
기업硏 100개·관련학과 유치
직원 재교육·맞춤인력 양성도
기업硏 100개·관련학과 유치
직원 재교육·맞춤인력 양성도
서울 구로동 서울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에 대규모 산학캠퍼스가 조성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서울디지털단지 1단지 일대 1만9090㎡ 부지에 총사업비 2595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산학캠퍼스촌'을 조성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캠퍼스촌에는 대학,기업연구소,지원센터,생활관 등이 입주하는 산 · 학 · 연 복합센터(연면적 12만8660㎡)가 들어설 것"이라며 "오는 12월부터 대학의 계약학과와 100여개 기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기업의 요청에 따라 휴대폰학과,나노반도체공학과,냉동공조에너지학과 등 특정 학과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산학캠퍼스촌 프로젝트는 올 들어 서울디지털단지 입주업체가 1만개를 넘었지만 이들 업체의 연구 · 개발(R&D) 역량을 뒷받침할 '소프트'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현재 서울디지털단지 내 기업연구소는 243개로 전체 입주기업의 2.6%만이 연구소를 갖고 있다. 단지 내 산학협력센터를 운영하는 대학도 KAIST,부천대,동양공전 등 세 곳뿐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서울디지털단지는 입주업체 수에 비해 R&D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기업들이 기술인력을 양성하기도 쉽지 않다"며 "캠퍼스촌이 들어서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주업체 임직원이 근거리에 위치한 캠퍼스촌을 이용해 연구활동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석 · 박사 과정을 활용하면 12만명에 달하는 직장인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촌이 들어설 부지는 옛 구로공단 정수장이 있던 자리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과 맞닿은 1단지에서 유일하게 공터로 남아 있는 '노른자위 땅'이다. 산단공은 12월께 설계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시기는 2013년으로 잡았다.
산단공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이 부지의 개발 용도를 놓고 심사숙고해 왔다. 산단공 관계자는 "숙박시설이나 아파트형 공장,문화시설 등 수익성을 높이는 개발방안이 많이 나왔지만 R&D 역량을 확충할 수 있는 '산학캠퍼스촌'을 조성하는 게 가장 낫다고 결론내렸다"며 "구로단지 입주업체들의 77%가 정보기술(IT) 등 지식기반 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R&D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서울디지털단지 1단지 일대 1만9090㎡ 부지에 총사업비 2595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산학캠퍼스촌'을 조성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캠퍼스촌에는 대학,기업연구소,지원센터,생활관 등이 입주하는 산 · 학 · 연 복합센터(연면적 12만8660㎡)가 들어설 것"이라며 "오는 12월부터 대학의 계약학과와 100여개 기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기업의 요청에 따라 휴대폰학과,나노반도체공학과,냉동공조에너지학과 등 특정 학과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산학캠퍼스촌 프로젝트는 올 들어 서울디지털단지 입주업체가 1만개를 넘었지만 이들 업체의 연구 · 개발(R&D) 역량을 뒷받침할 '소프트'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현재 서울디지털단지 내 기업연구소는 243개로 전체 입주기업의 2.6%만이 연구소를 갖고 있다. 단지 내 산학협력센터를 운영하는 대학도 KAIST,부천대,동양공전 등 세 곳뿐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서울디지털단지는 입주업체 수에 비해 R&D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기업들이 기술인력을 양성하기도 쉽지 않다"며 "캠퍼스촌이 들어서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주업체 임직원이 근거리에 위치한 캠퍼스촌을 이용해 연구활동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석 · 박사 과정을 활용하면 12만명에 달하는 직장인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촌이 들어설 부지는 옛 구로공단 정수장이 있던 자리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과 맞닿은 1단지에서 유일하게 공터로 남아 있는 '노른자위 땅'이다. 산단공은 12월께 설계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시기는 2013년으로 잡았다.
산단공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이 부지의 개발 용도를 놓고 심사숙고해 왔다. 산단공 관계자는 "숙박시설이나 아파트형 공장,문화시설 등 수익성을 높이는 개발방안이 많이 나왔지만 R&D 역량을 확충할 수 있는 '산학캠퍼스촌'을 조성하는 게 가장 낫다고 결론내렸다"며 "구로단지 입주업체들의 77%가 정보기술(IT) 등 지식기반 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R&D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