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이 500억달러를 돌파,사상 최고치인 작년 실적 491억달러를 뛰어넘었다. 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 신고액이 총 505억달러로 집계돼 올 한 해 목표치 600억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600억달러는 작년 수주액 491억달러에 비해 22.2% 증가한 금액이다.

국토부는 국내 건설사들이 1965년 해외 건설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누계 수주액이 이날 현재 3998억달러로 나타나 4000억달러를 곧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올초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86억달러 규모의 원전공사를 수주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 건설 투자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의 수주가 다시 이어지는 것도 수주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건설시장 수주액은 작년 1월부터 8월23일까지 48억830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92억3500만달러로 89.1% 증가했다. 북미 중남미 등 미주 지역 등에선 24억9500만달러어치를 따내 작년 동기 대비 22억3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 수주액은 UAE가 241억48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사우디아라비아 53억7600만달러,쿠웨이트 47억300만달러,리비아 19억200만달러,인도 14억89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UAE 원전을 따낸 한국전력이 18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59억2200만달러,현대중공업 42억6800만달러,대림산업 30억9600만달러 등이었다.

국토부는 앞으로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건설 수주를 늘리고 주요 국가에 민관합동 시장개척단을 보내 해외건설 수주를 더 늘려 나갈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