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저소득층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문화바우처 사업에 대해 "내년부터 이를 대폭 확대,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6차 라디오 · 인터넷 연설에서 "저소득층 문화복지를 위한 문화바우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이 늘어나면 영세한 문화공연 단체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바우처는 저소득층에 공연 · 전시 · 영화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관람료를 연간 1인당 5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해주는 제도로 복권기금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올해 예산은 67억원 선에 그쳐 바우처 지급 대상자 400만명 중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재민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가 끝난 후 이르면 내주께 바우처 예산을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자녀의 체육학습을 돕는 스포츠 바우처와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관광 바우처도 늘릴 계획이다.

홍영식/문혜정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