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보건복지 분야의 최대 쟁점인 영리병원 도입 논란과 관련,"현 정부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고,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며 "현행 의료서비스의 취약점을 개선하지 않고선 영리병원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이 영리병원 도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외부의 자본유입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필요성을 부분 인정한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성이 굉장히 낮고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이런 취약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영리병원을 도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장녀의 건강보험 혜택 논란에 대해 "아이 탓으로 돌리기보다 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딸의 미국 국적 취득 이후 주민등록은 자동 정리됐지만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는 업데이트되지 않아 그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