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오는 9월 중순 이후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 삼성SDI를 꼽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주요 원인은 수요부진 보다는 세트(TV 등 완제품)업체의 과잉재고"라며 "오는 9월 중순 이후로는 세트 재고 감소와 성수기에 따른 물량증가 등으로 글로벌 액정표지장치(LCD)의 산업환경은 우호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 가격도 9월에 바닥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널가격이 2008년 하반기 리먼사태 이후 가격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돼, 일부 PC업체들이 저가를 노린 스팟주문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정보기술(IT) 패널가격이 한계원가에 도달하면 글로벌 패널업체들도 추가적으로 감산에 나서 공급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 3분기 평균 패널가격에 대해서는 "CCFL을 기준으로 하면 전분기 대비 13~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ED TV 패널의 제품믹스를 감안하면 3분기 평균 패널가격은 8~10% 내림세로 당초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