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가계, 민간, 건설사,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 침체에 타격을 받고 있어 정부의 정책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대형건설사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흥익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고 최근 '하우스푸어'의 등장에서 보듯 가계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공기업, 지방자치단체로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단순히 건설사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제는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송 연구원은 진단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가계 주택 담보대출은 337조원, 민간 건설사들의 PF는 82조원(미착공 PF 43조원), LH공사 부채총계 125조원, 차입금 90조원(2010회계연도), 지방 자치단체 부채총계 100조원(2010회계연도) 등으로 부동산 관련 부채는 총 644조원이다.

이처럼 민간, 건설사, 공기업, 지자체 할 것없이 모두 부동산 침체에 타격을 받고 있어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정책 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경우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대형 건설사들이 단기적 관점에서 정부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올 하반기 건설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탑픽으로는 현대건설(목표가 7만8000원), 삼성물산(목표가 7만4000원), 대림산업(목표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