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내달 패널 수급 안정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SDI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8월 하반기 LCD(액정표시장치)패널가격은 IT(정보기술)패널은 3~5%, TV패널은 1.5~3%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면서 "패널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세트업체와 패널업체의 재고 조정이 계속돼 패널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IT패널가격의 경우 이미 전년동기 대비 25%이상 하락한 상황이고, 현재 패널가격이 제조원가를 넘어 현금원가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가격하락세는 9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LG디스플레이가 감산을 축소하는 방침을 세운 점은 9월 패널 수급 안정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업종내 최선호주로 삼성SDI를 제시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과잉과는 다르게 AMOLED(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의 생산 지연으로 삼성SDI의 독점적 시장지배력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9월 패널수급 안정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