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CJ오쇼핑에 대해 인적분할 이후 주가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거래 정지 이전에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8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오는 27일 인적분할로 인해 CJ오쇼핑 주식이 거래정지된다"며 "인적분할 이후 홈쇼핑 부문과 미디어 부문의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전보다 커질 것이며, 거래 정기기간 중에 상장되는 현대 홈쇼핑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CJ오쇼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론적 측면에서 인적분할로 인한 기업 가치의 변동은 없다"면서도 "분할 이후 홈쇼핑 부문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분할 이전과 동일한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할 시 시가총액은 3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대홈쇼핑이 상장됨에 따른 효과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대홈쇼핑이 상장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면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CJ오쇼핑의 시총이 현대홈쇼핑보다 높게 형성돼 두 기업간의 시총 경쟁이 양사 모두에게 주가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