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국내외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증시 조정 시 전기장비, 자동차·부품, 화학, 철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회복을 견인했던 제조업 지표의 둔화로 이중침체(더블딥) 공포가 확산되며 증시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요국가의 정부 태도나 국내 수급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더블딥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탄탄한 경제 성장이 선진국 경기 부진을 상쇄하면서 세계 실물 경제 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진정되고 코스피지수 1750선에도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 국내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국내외 경기 모멘텀 회복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 시 국내 설비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장비, 자동차·부품과 경기회복 수혜 및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화학, 철강 등 소재주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