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은행 업종에 대해 "건전성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가 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정현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건전성 강화로 충당금 부담이 늘어나며 전 은행권의 3~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권의 건전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이달 은행주의 주가는 월초 대비 4.7% 하락했고 시장에 비해서도 5.7%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며 "2분기 국내 상장은행은 약 36조4000억원의 부동산 PF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10조6000억원을 요주의 이하 여신으로 분류하고 3조원의 충당금을 적립, 전체 부동산 PF대출의 8.2%에 해당하는 충당금이 적립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은행 기준으로 3분기에 추가로 적립될 충당금 규모는 1조원 미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분기별 충전영업이익이 5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부산은행 등과 같이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까지도 동반 하락한 현 시점에서 우량은행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일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