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OCI에 대해 잇단 장기계약은 향후에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3000원을 유지했다.

OCI는 지난 20일 대만 모테크 인더스트리사와 1308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올들어 OCI는 3건의 장기계약(5449억원)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12일 3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0톤을 디보틀네킹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5000톤(2200억원 투자)에 이은 것으로 총 8000톤 규모가 증설된다. 이로써 OCI는 2011년말 연산 3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장기계약은 4~5년의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더욱이 최근 OCI와 계약하는 대상은 주로 중화권 나라의 기업들로, 이는 전세계 태양전지 업체의 반 이상이 중국과 대만에 위치(폴리실리콘 잠재수요 10만톤)하고 있기 때문에 OCI가 현재 아시아에서는 품질과 물량면 모두 유일무이한 공급업체라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잇따른 장기계약은 향후 폴리실리콘의 기격이 하락하기 보다는 상승 혹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 장기계약 보다는 스팟시장에서 필요한 물량을 나누어서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계약은 신규공장의 이익을 가동 전에 미리 확정하기 때문에 향후 폴리실리콘의 가격변동과 수요변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해 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는 향후 폴리실리콘의 수요증가와 대규모 수주 가시로 인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며 현 주가 수준에서의 적극적인 매수가 바람직하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