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용 장비 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내년부터는 AMOLED용 모든 공정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강력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 정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20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720억원 규모의 AMOLED용 제조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SMD 5.5세대 Phase1에 공급하는 자동화 설비장비이며 단일 수주건으로는 매우 큰 규모"라고 전했다.

또 이번 수주를 통해 SMD의 핵심적 장비업체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내년부터는 AMOLED용 모든 공정장비를 제조할 수 있는 장비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제조공정과정이 TFT-LCD산업에 비해 단순한 AMOLED산업의 특성상 패널업체들은 장비업체의 내재화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에스에프에이는 현재 SMD의 핵심적 장비개발 파트너로써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자동화 설비뿐 아니라 AMOLED용 TFT 증착장비와 유기물증착장비, 봉지공정장비 등을 개발해 올 4분기말 또는 내년 1분기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세계적으로 모든 공정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