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투자매력이 높다며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17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이 같은 지루한 횡보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증시가 온통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에 관심이 쏠려 있다는 것. 그러나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국채 발행 성공 등 경기 이외의 대외변수가 미세하지만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이후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국가의 차별성에 집중된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가 1700대에서 횡보세를 보일 때 비중을 확대하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주택·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어 있으나 이미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내성이 생겼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환된다는 전망이다.

그는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한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어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업황 호조로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자동차와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