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스마트워킹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23일 국내 최초로 분당사옥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개관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킹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말까지는 전국 30개 지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스마트워킹을 일상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원격지에 사무실이 있는 직원이나 출장 온 직원이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으로, 예컨대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이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분당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할 수 있다.

스마트워킹센터에는 고해상도 화상회의실과 타인과 구분되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콰이어트 룸’ 등이 구축되어 있다.

이에 따라 KT는 9월부터 육아여성과 R&D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사무실 등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육아여성을 위해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휴직 기간 중 역량향상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또한 분당 스마트워킹센터를 시작으로 9월말까지 고양, 서초 등에 추가로 2개의 센터를 개설하고 올해 말까지 노원, 안양 등 6개소를 추가해 총 9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2년 말까지는 전국 30개 지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스마트워킹을 일상화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전국을 담당하는 유선망 및 3W(WCDMA, Wifi, WiBro)망이라는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과 함께 클라우드컴퓨팅, 화상회의시스템, 모바일그룹웨어 등 솔루션 측면에서도 탄탄한 IT인프라를 보유해 스마트워킹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스마트워킹이 우리 나라가 처한 고령화, 저출산,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사회적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이라 보고, 스마트워킹의 확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관계중심의 조직관리, 대면 커뮤니케이션 중시 문화, ICT인프라 부족, 보안통제의 어려움 등으로 스마트워킹 보급률은 1% 미만이다. 그러나 2015년에는 현재 5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1,150만의 노동인구 중 230만~350만명이 스마트워킹 형태로 일하게 될 전망이다.

350만 명에게 스마트워킹을 적용할 경우 연간 공간효율화를 통한 직접비용 3,300억원, 출퇴근시간 2.5만년, 연료절감 2억리터, CO2 46만 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KT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산학연 포럼과 공모전을 통해 스마트워킹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또 희망하는 중소 업체에 대해 스마트워킹 도입을 위한 무료컨설팅을 제공한다.

KT 석호익 부회장은 “스마트워킹은 조직문화의 혁신, 제도적 정비, IT 인프라와 솔루션 및 노사를 망라하는 조직구성원의 인식확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어려운 과제지만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KT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워킹을 조기에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