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윤상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에서 보듯이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스마튼폰에 터치패널 내장형 AMOLED(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하고 있다"며 "보다 좋은 화질과 얇은 휴대폰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큰 화면이 채택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터치패널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점차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진단이다.

그는 "터치폰 중 정전용량 방식의 비중이 급증하는 가운데 디지텍시스템은 정전 용량 시장 진입에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라며 "당초 2분기부터 의미있는 점유율을 기대했지만 고객사의 터치패널 내장형 AMOLED의 적용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실적의 안정성도 떨어져 있다"면서 "현 주가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 기준 9.4배, 2011년 예상 EPS 기준 9.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