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유로화와 증시 약세 분위기 속에서 공급 매물 소화하며 1180원 지지력 확인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서울 환시는 대외적인 상승 여건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방 경직성을 유지하며 박스권 흐름이 유효함을 확인하는 모습"이라며 "우호적인 펀더멘털(경제 기반 여건)과 외국인 채권 매수 관련 매물, 업체 네고물량 등이 상단을 단단하게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유로존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유로원 숏포지션(매도)가 자극받을 수 있고 이는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유로화 흐름을 반영하며 11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며 "1190원의 저항 여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과 재정 건전성,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전망, 금리 인상 기조 등 대내적인 환율 하락을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꾸준한 네고 물량 및 외국인 채권 순매수와 관련한 달러 공급될 수 있어서 1190~1200원의 제한된 상단 역시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전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정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조정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에 불안한 영향을 미칠 듯하다"며 "다만 전일 엔달러와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에 제한적인 추가 하락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80~1193원 △삼성선물 1180~1190원 △신한은행 1180~119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