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80원대 중후반까지 올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오른 1187원에 출발, 국내 증시의 하락세에 따라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9시32분 현재 1187.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M&A(인수합병) 소식에 투자심리가 자극을 받았음에도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3일(현지시간) 지난 주말종가보다 39.21포인트(0.38%) 내린 10174.4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3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4.33포인트(0.40%) 하락한 1067.3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5포인트(0.92%) 떨어진 2159.71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컴퓨터 업체 휴렛패커드(HP)도 데이터 저장 장비업체인 '3Par'에 델이 제시한 인수 가격보다 높은 16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 경쟁에 나섰다.

부진한 경기지표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미 부동산협회(NAR)의 7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보다 12.9%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유럽 국가 신용등급 전망보고서에서 유럽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가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 오히려 신용등급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시의 하락 여파에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2분 현재 전날보다 0.7% 이상 떨어진 1755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3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5.11엔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1달러(1.0%) 하락한 73.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